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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나바위 성당의 유래

나바위란 너른 바위가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익산 나바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귀국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이다. 건축공사는 1906년 베르모럴 신부가 주도하여 이듬해 완공하였다.

 

처음에는 정면 5칸 측면 13칸 규모의 한옥 성당으로 지었는데 1916년에 목조 종탑을 헐고 성당 전면부에 벽돌조 종탑을 증축하였다. 이때 흙벽을 벽돌벽으로 개조하고, 회랑에 있던 툇마루도 제거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건물 내부 기둥에는 칸막이벽을 쳐서 남녀의 공간을 분리하였다.

 

나바위 성당은 전통한옥과 서양식 벽돌조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성당은 서양식과 한옥의 구졸르 절충하고 신도들에게 남아 있던 유교적 관습을 반영하여 건물을 지은 사례로서 근대기 성당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성당의 북쪽 언덕에는 1915년 베르모렐 신부가 휴식과 기도를 위해 세운 망금정이 있고,

 

그 옆에는 1955년에 세운 김대건 신부 순교비가 있다. 망금정 아래 바위에는 화산리 마애삼존불이 새겨 있다. 현재 성당의 사제관은 나바위 성지 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출처] 익산 나바위성당 안내판

 

위와 같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익산 나바위성당. 논산 일대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눈에 띈 나바위성당의 표지판. 그 표지판을 보고 나도 모르게 차를 돌리지 않고 표지판의 안내대로 따라 들어간 이 곳. 우연히 들린 곳 치고는 새겨진 역사나 건물들의 모습 그리고 스며 있는 많은 선조들의 숨결이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익산 나바위 성당의 모습

익산 나바위성당 전경

익산 나바위 성당에 도착하면 보이는 모습이 바로 위와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성당의 모습이 마치 잘 만들어진 전투기를 세워놓은듯한 모습이다. 보고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 유려함에 시선이 간다.

그런 전경을 보고 둘레길 같은 곳을 걷다 보면 나오는 십자가의 길. 익산 나바위 성당을 둘레로 조성되어 있는 이 길은 고요함 속에 십자가의 의미, 신앙인의 모습 등을 생각하며 자연스레 묵상 할 수 밖에 없는 길로 방문객을 이끈다. 걷다보면 이곳에서 신부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이곳에 묻히길 원한 외국인 신부님의 묘도 있다. 묘를 바라보며 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먼 이국의 땅에 사랑을 주고 떠난 외국인 신부의 삶은 어떠 했을지 무엇을 위해 희생했을지 생각해보며 조성되어 있는 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내 안에 말할 수 없는 고요속 풍성함이 솟아 오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익산 나바위 성당 역사관 안에 있는 유물들

십자가의 길을 걷고 나서 들른 익산 나바위 성당 역사관. 이 안에는 이 성당에서 의미 있었던 여러 유물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맞는 표현일지 모르지만 고급스럽게(?), 귀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둘러보는 내내 카톨릭에서는 성당을 조성하는 것이나 이런 역사관들을 조성할 때 둘러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하면서도 충만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그런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하다 보면 어느새 그 장소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잘 기억하게 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느낀다. 이 곳 익산 나바위 성당 역시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그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내용부터 방문자로 하여금 삶에 대해 고민하기 까지 자연스레 많은 것들을 느끼며 생각하게 하는 경험을 하였다.

 

그래서 삶에 중심을 잃어버린 듯한 사람 또는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변 성당 또는 이 곳 익산 나바위 성당이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익산 나바위 성당의 이야기는 맺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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